12. 신정시대

 

12. 신정시대

 

(1) 엘리 대제사장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에 전쟁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4,000명의 군사가 전사하는 등 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언약궤를 앞세우고 전쟁을 하려고 했다. 언약궤 옆에는 엘리의 두 아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군이 30,000명 정도가 전사하고 언약궤도 빼앗기고 말았다. 엘리의 두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블레셋 군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엘리가 나이 98세였으므로 눈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길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있다가 누군가가 떠드는 소리를 듣고, 누군가가 와서 두 아들도 죽고 언약궤도 빼앗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가 많고, 몸이 비대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그리고 엘리의 아들 비느하스의 아내 즉, 엘리의 며느리도 해산할 때가 되었는데, 죽은 소식을 듣고,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부리다가 아이를 놓고 죽어버렸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가봇인데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는 뜻이다.  

 대제사장 엘리는 신임할 수 없게 되었고, 사무엘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결국 하나님이 직접 우상의 소굴로 가서 모든 것을 처단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블레셋 사람들은 너무 두려워 언약궤를 돌려주려 하였으나 그 마저도 쉽지 않았다. 결국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스스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게된다. 

 엘리가 늙자, 그의 아들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백성들에 대해서 악행을 저지르고,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자들과 동침하였음을 엘리가 들었다. 엘리는 아들들을 타일렀다. 회개하도록 했지만 아들들은 듣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셨는데, 하나님의 사자가 엘리에게 나타나 “너희 조상이 애굽에서 종살이 할 때에 바로에게도 나타났고,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레위를 선택하셨고, 그들을 제사장으로 임명하여 내 제단에 제사를 올리도록 하였고, 화제를 너희에게 주었는데, 어찌하여 내 처소에서 내 제물과 예물을 밟고, 나보다 네 아들들을 중하게 여겨,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아들들을 살찌우게 했는냐”고 언급하였다. 그리고 네 집이 영원토록 환난을 볼 것이요, 그 징표로서 두 아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무시무시하게 이야기 했다. 그리고 새로운 제사장을 세우시겠다고 말했다. 사무엘을 두고 한 말이다.  

 

(2) 선지자겸 대제사장 사무엘  

 

. 선지자 사무엘 

 “엘가나”라고 하는 사람에게 두 아내가 있었는데, “한나”, “브닌나”였다.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었지만 한나는 자식 없었다. 엘가나의 가족은 매년 실로에 가서 기도를 드렸는데,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사장은 제물의 분깃을 다른 아내 브닌나와 그의 자녀에게 주고,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었다. 이렇게 되니 브닌나가 격분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브닌나는 한나를 괴롭히니 한나가 울고 먹지도 않았다고 했다. 남편 엘가나가 한나를 위로하곤 했다.  

 어느 날 실로에서, 한나가 식사를 마친 후에 일어날 때 여호와의 전 문설주 곁 의자에 엘리 대제사장이 앉아있었는데, 한나가 기도하는 것을 엘리 대제사장이 보게되었다.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만일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서원을 하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엘리는 한나가 기도할 때 입을 주목하여 보니, 입술은 움직이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으므로 술취한 줄로 생각하고,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어라” 하는게 아닌가(삼상1:14) 그래서 한나가 대답하기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게 아니고,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아뢴 것 뿐입니다, 악한 여자로 보지마세요” 라고 대답했다. 엘 리가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하며 축복하니 한나도 “당신의 은혜 입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편안한 얼굴 빛으로 돌아갔다.  

 한나와 남편 엘가나가 집으로 돌아가서 그날 동침했다고 한다. 아마도 좋은 징조를 느끼고 있었던 모양이다.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 한나가 임신하고 아들을 낳았는데, 사무엘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서원대로 그 아이는 어릴 때부터 제사장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게 되었다. 한나는 감사의 기도를 찬양으로 마음을 표현했는데, 뿔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한나가 뿔을 들고 축하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메시야의 뿔을 드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데, 뿔은 가치, 위엄, 권능, 명성 그리고 안녕을 가시적으로 고양시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엘리는 나이가 들어 눈이 점점 침침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처소에 가서 눕곤했는데, 사무엘이 있었으므로 등불은 그대로 있었다. 그리고 사무엘은 하나님 궤가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는데,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 것이었다. 그런데 엘리가 부르는 줄 알고 엘리에게로 가서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하니 부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기를 세번이나 반복했는데, 그때, 엘리가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 줄을 깨닫고, 사무엘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에 부르면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하라고 하고 엘리와 사무엘이 각각 자기 처소로 가서 누웠는데, 역시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스라엘 중에 했던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삼상3:11) 하면서 엘리의 아들들이 저질렀던 죄악을 이야기하고, 죄악에 대해서 제물이나 예물로서는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않겠다고 사무엘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사무엘이 아침에 일어나서 엘리에게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엘리가 사무엘을 불러 하나님이 네게 무슨 말씀을 했는지 숨기지 말고 이야기 해 달라고 하는데, 사무엘이 숨기지 않고 모두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내용은 정말 상반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하나님이 사무엘을 세번이나 부르고, 엘리와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무엘을 통해서 엘리의 두 아들의 패역에 대한 말씀을 하신다. 두 상반된 내용을 통해서 지도자의 위치가 바뀌게 된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시간이 흘러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사무엘의 말이 모두 성취되도록 해주셨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선지자로 세우심을 깨닫게 된 것이다.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삼상3:21) 하나님이 자신을 나타내신 것은 모세이후 처음일 것이다. 하나님의 현현은 이스라엘의 역사적 전환점이 오고 있다는 표시일지도 모른다.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신 것은 아브라함이 90세 때 나타나셨다. 물론 그 전에도 환상 중에 나타나셨지만 직접 나타나신 것이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라고 자신을 밝히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대홍수 이후 처음으로 사람에게 나타나신바, 믿음의 백성으로 선택을 해주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다. 그리고 모세에게 나타나, 애굽을 떠나도록 하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다. 이제 사무엘에게 나타나신 것이다. 어떤 역사적 대변환기인가, 하나님의 간섭이 강화될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 모습은 세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에덴동산에서의 모습이다.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3:8), 둘째, 시내산에서 지시한 성소와 언약궤이다. 셋째, 성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이시다. 사람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같이 되고 싶어 선악과를 먹어버렸고,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싶어, 언약궤를 앞세워 전쟁의 도구로 이용했다. 그리고 성육신의 하나님을 십자가에 죽게 만들었다. 이렇게 볼 때,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언약궤를 빼앗긴 사건은 하나님이 지도자를 내세워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하신 역사들 가운데, 가장 하나님을 모욕하는 사건이 되었을 것이다. 이 사건은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다.  

 사무엘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지도자로 소명을 받은 것이다. 세상의 지도자이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는 선지자로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지도자였다. 그리고 세상의 지도자이면서 하나님의 선지자인 사무엘 이후에는 지도자와 선지자가 둘로 나누어지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신정일체에서 신정분리의 체제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기를 원했을 때에 하나님은 자신의 모습을 더욱 강하게 나타내신다. 바로 성전의 건립이다. 하나님은 계속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도록 간섭하시고 계셨다.  

 

. 대제사장 사무엘 

 사무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도움심으로 국토를 회복하게 된다. 블레셋에게로부터 빼앗겼던 성읍이 에글론으로부터 가드까지 회복되었다. 사무엘이 다스리는 동안에는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자기 고향 “라마”도 다스렸다.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도 평화가 찾아왔다. 아모리 사람과의 관계는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가나안 부족을 집합적으로 가리킬 때 사용된다. 그들은 함족에 속하는데,(10:6, 15, 16; 대상1:13-14.) 아브라함 시대 엘람왕은 다른 세 왕과 힘을 합하여 가나안 남쪽 지역을 기습하였으며, 사해 남서쪽에 있던 곳으로 여겨지는 하사손-다말에 사는 일부 아모리 사람들을 쳐부수었다.  

 헤브론이나 그 근처에 사는 세 명의 아모리 사람은 당시 “아브람의 동맹자들”이었으며, 침략한 왕들을 아브람이 추격하여 쳐부수고 조카 롯을 구출할 때 동맹자들로서 도움을 주었다.(14) 하지만 그 후 어느 때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모리 사람들의 잘못이 결국 “온전히 차게 되면 그의 자손들이 외국에서 가나안으로 돌아와 아모리 사람들의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 주셨다.(15:13-2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에 가까이 가고 있었기 때문에 모압과 암몬의 영토를 침입하지 말라는 명령을 하셨다.(2:9, 37) 이스라엘 사람들은 수도 헤스본에 있는 시혼왕에게 통행 허가를 내줄 것을 청하면서 이처럼 굳게 보증하였다. “내가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우리는 밭이나 포도원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우물물도 마시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영토를 다 지나갈 때까지 왕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시혼은 허가를 내주기는 커녕 자신의 군대를 모아 이스라엘을 공격하였다가, 헤스본에서 약간 떨어진 야하스에서 패배하여 그의 모든 영토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내주게 되었다.(21:21-32; 2:24-36.)  

 사무엘이 나이가 많이 들어 그의 아들을 지도자로 내세웠는데, 요엘과 아비야였다. 그들은 브엘세바에 거주하면서 이스라엘을 통치했다. 그런데 아들들이 아버지의 훌륭한 행실을 본받지 않고, 이익에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왜곡하는 재판도 했다. 그러니까 이러한 소문이 퍼진 것은 당연하다.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이 모여, 라마에 있던 사무엘에게 가서 아들의 행위를 비난하면서, 이제 이스라엘에도 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되기를 요구하였다. 사무엘은 이 말에 기뻐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무엘이 하나님께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요구는 사무엘을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백성들의 말을 듣고, 그들을 다스릴 왕정제도에 대해서 가르치도록 했다. 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들을 모아놓고, 왕정제도를 설명하게 된다.  

 “왕정제도가 되면 백성들의 아들들이 군인이 되어야하고, 그리고 농사일도 담당해야 하는 2중의 일을 해야 하며, 딸들은 제사에 관계되는 일도 해야되는데, 향로 만드는 일, 요리하는 일을 해야 하고, 군이 필요한 식량을 1/10 제공해야 하고, 농장의 과일도 제공해야 하며, 나귀와 노비 등을 차출하여,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같이 하게 해야 하며, 목축하는 자는 양떼의 1/10을 식량으로 거두어 가게되니 그렇게 되면 생활의 어려움으로 너희들이 택한 왕정 때문에 하나님께 고통을 부르짖게 될 것인데 그때엔 하나님이 들어주시지 않을 것이다”(삼상8:11-18) 라고 사무엘이 설명을 하였다. 그렇게 설명을 해도 백성들은 사무엘의 말을 들을려고도 하지 않고, 왕정을 계속 요구하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왕정제도는 엄밀히 이스라엘 국권은 강대해지겠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거의 노예가 되는 것과 다름없는 생활이다. 사무엘이 그렇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왕정제도를 알려주었지만 그들의 마음은 오직 왕이신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왕국이 되어 보겠다는 마음이 마음속에 가득찬 것이다. 사무엘이 하는 수 없이 백성들의 분위기를 하나님께 아뢰니 백성들의 요구대로 왕을 세우도록 허락하셨다.  

 사무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우는데, 사무엘과 사울이 만나는 과정이 특이하다. 사울의 아버지(베냐민지파) 기스가 어느 날 암나귀를 잃었는데, 사울을 시켜 찾아오라는 것이다. 사울은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숩이라는 땅에 이르러 사울은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같이 동행한 사환이 “이곳에 하나님의 사람, 선견자(선지자와 같은 말)가 있는데, 물어보면 어떻겠는가” 제안을 했다. 사울은 좋다고 하면서도 그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다고 하니, 사환이 1/4은 세겔이 자기에게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였다.  

 성읍으로 가다가 비탈길에서 소녀들을 만나 선견자가 어디 있느냐고 묻는데,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 해준다. 아마도 사울이 준수하게 생겨서 상세하게 이야기 해주었으리라, “오늘 산당에서 백성들의 제사가 있으므로, 성읍에 오셨는데, 성읍에 들어가면, 그가 먹으러 산당에 올라가기 전에 백성이 먹지 아니하나니 그가 제물을 축사한 후에야 청함을 받은 자가 먹음이니 지금 올라가면 만날 것이다” 라고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아마 제사는 끝나고 식사 준비를 한참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사울이 성읍으로 올라가서 그리로(아마 신당) 들어갈 때에 사무엘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사무엘은 이미 하나님의 계시로 사울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 하나님은 “내일 이 맘때,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아라, 그가 블레셋으로부터 구원하리라”(삼상9:16)라고 말씀하는 것이었다.  

 사울은 사무엘의 얼굴을 잘 몰랐다. 그래서 사무엘에게 선견자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는데, 자기가 선견자로 밝히면서 산당에 가 있어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사흘 전에 잃어버린 암나귀는 걱정말라신다. 그의 아버지가 찾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어서 사무엘이 사울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이 찾던 자라고 이야기 하는데, 사울은 이스라엘 지파 중 가장 작은 베냐민지파 사람인 저를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 하느냐고 응대하였다. 그리고 사무엘은 사울을 인도하여 식사에 청한 자리의 가장 상석에 앉히는데, 그곳에는 30명 정도 초대되어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사무엘이 요리사에게 특별히 준비한 넓적다리와 그것에 붙은 것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그리고 사울에게 이것은 기간이 좀 지난 것인데, 너에게 줄려고 예비한 것이라고 하면서, 같이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후 산당에서 내려와 사울과 함께, 성읍에 들어가서는 지붕(아마 지붕 위에 방이 있었을 것임)에서 담화하고, 잠을 잔 후 동 틀때 쯤 일어나 사무엘이 사울보고 일어나라고 깨워, 함께 성읍 끝에까지 가다가 사환은 먼저 가라하고 사무엘이 사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었다.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으셨다, 네가 오늘 나를 떠나가다가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며, 그들은 네게 말할 것이다. 네 아버지가 암나귀를 찾았는데, 네가 걱정된다고 말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더 나아가서 다볼이라는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거기서 하나님을 뵈오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날 것인데, 세 사람의 모습은 한 명은 염소새끼 셋을 끌고 있고, 한 사람은 떡 세 덩이를 가졌고, 한 사람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졌다. 그들이 먼저 네게 인사를 건네며 떡 두 덩이를 네게 줄 것인데, 받아라, 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도착할 것인데, 블레셋 사람들의 영문이 있을 것이다.  

 그리로 가서 성읍으로 들어갈 때,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 소고, ,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인데, 네게 여호와의 영이 임할 것이다.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너는 나보다 앞서 길갈로 가 있어라, 내가 네게로 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네가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7일을 기다려라.” 라고 사무엘이 말했다. 그때, 사울이 몸을 돌이키려고 하자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도 다 응하였다.  

 위의 사울이 왕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암 나귀를 찾기 위해서 선견자를 찾는 일, 사무엘이 사울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찾던 사람이라고 하자 베냐민의 작은 지파 등 말을 하는 것, 벧엘로 올라가던 세 사람으로 부터 떡을 받는 일, 블레셋 사람의 영문으로 들어갈 때 선지자의 무리가 내려오면서 예언하는 것, 여호와의 영이 임해 새 사람이 되는 것 5가지의 이야기를 알 수 있다. 

 첫째, 암 나귀를 찾기 위해서 선견자를 만나는 일인데, 아마 그런 일들은 흔히 있었던 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사울의 사환이 제안을 했고, 예물로 은 1/4이 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귀를 찾기 위해 여러 군데를 다니다가 마침 선견자가 있는 곳에 이르렀기 때문에 사환이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우연한 생각이 사무엘과 만나는 단초가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사울이 사무엘을 찾도록 작은 사건을 통해서 인도하심을 깨달을 수 있다.  

 둘째, 사무엘이 사울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찾던 사람이라고 하자 베냐민의 작은 지파의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사사기 6 15절에 기드온이 천사에게 한 말과 유사하다. “기드온이 그 분에게 대답하기를 오, 나의 주여 제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하겠습니까? 보십시오, 제 가족은 므낫세 가운데 가장 약하며, 저는 제 아버지 집에서 가장 보잘 것 없습니다.”라고 한 구절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가장 약한 자는 이스라엘을 상징하고, 구원은 하나님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구원하심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벧엘로 올라가던 세 사람으로 부터 떡을 받는 일에 대해서 세 사람은 성육신의 하나님을 의미하는 것 같다. 신약성서에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떡을 떼어주는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넷째, 블레셋 사람의 영문으로 들어갈 때 선지자의 무리가 내려오면서 예언하는 것에 대해서,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전쟁을 하고 있으며, 많은 성읍이 블레셋 지배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울이 블레셋을 이기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문을 드나들게 될 것이라는 예표일 것이다.  

  다섯째, 여호와의 영이 임해 새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알 수 있다. 이후 사무엘이 예언한 대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 그리고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너희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의 지파대로 천명씩 여호와 앞에 나오라“(삼상10:19)라고 하셨다.  

 그리고 절차대로 제비뽑기를 하는데,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베냐민 지파 중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히게 되었다. 그런데 사울이 안보여 사람들이 사람들 중에 찾아서 사무엘에게 데려다 주었는데, 키가 커서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컸다. 키가 컸다고 강조하는 것은 아마도 사울이 육체적인 힘이 대단했으며, 하나님을 떠나 자기의 능력을 믿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이라는 예표를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사무엘이 공표하고, 백성이 환호함으로서 사울이 왕으로 취임하게 된다.  

 사울이 왕이 되는 형식은 사무엘이 백성들을 꾸짖는 일로부터 시작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데, 백성들이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것보다 사람을 왕으로 세워 왕으로 모시는 것을 허락하셨는데, 아마도 삼상 916절에 “내일 이맘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 보내겠으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여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할 것이다. 그들의 부르짖음이 내게 이르렀으므로 내가 내 백성을 돌아보았다”고 하셨다. 새 지도자는 불레셋으로부터 하나님의 구원의 도구로서 사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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